2008년 07월 31일
기시 유스케 '푸른 불꽃'
한 고등학생의 살인 과정과 그에 따라 변하는 심리가 생생하게 묘사된 소설.
소설 초반부에 볼펜으로 뭔가 적혀 있어서 봤더니 (소설 일부인 줄 알았다-_-) 누가 '친절' 하게도 소설 내용을 6줄로 요약해서 써놨다. 참 알 수 없는 심리이다...
주인공 슈이치는 사랑하는 엄마와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새아빠를 죽이기로 맘을 먹는다. 그냥 똑똑한 학생이었던 슈이치가 직접 살인을 구상하고 완전 범죄를 계획해서 '강제 종료' 시키는 일을 하면서 변해가는 과정이 안타깝기도 하고 이해가 가기도 한다. 어린 나이에 삶의 무게를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그 책임감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감정이입 백배;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게 된 상황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냥 요즘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몰상식한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어떤 상황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그런 비슷한 기분. 상황만을 고려해서 사람에게 면죄부를 줄 수는 없지만... 계속 어떤 말을 듣고 그런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면 사람 탓일까 환경 탓일까? 소설 중간에도 주인공이 세뇌 비슷한 방법으로 친구를 이끄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는데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면서 슈이치가 원하는 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고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일을 바로 잡으려 하지만 살인을 했다는 압박감과 경찰의 수사는 계속 되고... 도대체 어떻게 되는거야!!! 하면서 흥분해서 책장을 막 넘기다보니 결말이ㅠ
그냥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었는데 씁쓸한 결말에 기분이 그냥 그렇다.
# by | 2008/07/31 13:32 | 문화 즐기기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