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감독의 경질을 보면서...

씁쓸하다. 좋아하는 감독은 아니었지만 어찌됐든 감독 경질이란 일은 늘 씁쓸함을 남긴다.
전희철을 따라 좋아하는 팀을 이리저리 옮기긴 했지만;; KCC보다는 SK에 더 애착이 갔다. 물론 이 애착은 동양을 좋아했던 것만큼은 아니다.

모든 일은 동양의 우승 이후에 잘못되어갔다!!! 난 정말 꿈에도 동양이 전희철을 내보낼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도 울컥하는군 ㅠㅠ 동양 우승으로 기뻐했던 일이 무색하게 전희철은 팀에서 나오게 되었다. 팀 창단 때부터 함께 했던 선수인데 이렇게 한순간 버려지는 거였다. 눈물만 많은 구단주나 무성한 뒷소문의 대상인 박 모 선수 모두 보기도 싫었다.

동양이 32연패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울 당시에도 늘 응원을 했고, 군대 간 양 철만 돌아오면 우리 팀을 무시할 수 없으리란 기대에 차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가 돌아온 이후에도 성적은 그저 그랬다;;) 그래서 김승현이 들어오고 힉스가 주 공격원이 되며 전희철이 블루 워커가 되었을 당시에도 항상 동양이 먼저였다. 그런데...!!! 그 다음 일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

전희철이 KCC에 있을 당시에는 정말 농구 자체가 싫어지려고 했다-_-; KBL에서 싫어하는 감독 중 하나인 신선우 감독과 연대 선수들로 바글바글한 팀이라니;; 성적도 바닥을 치고 외국인 선수들은 잘 하지도 못하고 전희철은 들락날락하고 3점슛만 쏘아댔다. 아...-_-;;

SK로 트레이드되었다는 소식은 정말 최고였다!! 새로운 기대에 부풀었지만 이적 첫 시즌(반 시즌 정도였지만)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주전을 얻을 수 있고 들락날락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행복했다. 근데 SK의 부진은 한 시즌만이 아니었다. 뭔가 나사풀린 팀같이 큰 점수차로 이기다가도 다 따라잡히질 않나... 진짜 열뻗치는 경기를 너무 많이 보여줬다.

그래서 김태환 감독을 기대했던 것이다. 뭔가 해이해진 팀을 휘어잡고 능력을 발휘할 줄 알았는데... 깜짝 트레이드도 성사시키고 해서 자신의 팀을 만들어가는 듯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됐다. 저번 시즌은 부상때문에 너무 변수가 많았다지만 이번 시즌 초반에 보여준 SK의 경기력은 정말 할 말이 없다..;; 수비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다들 슛만 쏜다. 그렇다고 슛이 잘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방성윤이나 문경은 모두 슛 난사에 전희철의 슛은 너무 불안정하다. (체력문제인가... 슛 포물선 자체가 영 아니다..) 임재현의 조율 능력 역시 안타깝고... ㅠ_ㅠ

열심히 하는 팀이 보고프다. 항상 불같아 보였던 김태환 감독이 이렇게 물러날 줄이야...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by ellery | 2006/11/15 23:19 | 스포츠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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